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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니 라우터로 WiFi 확장하기

Lifove 2015. 5. 1. 14:27

인터넷 공유기를 사용하다 보면, 두꺼운 벽이나 장애물, 혹은 거리 때문에, WiFi 신호 사각지대가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 집은 거실과 안방사이, 30Cm가 넘는 콘트리트 벽이 있어서, 거실벽 반대쪽의 안방 벽쪽에서는 WiFi 신호가 불안정한 사각지대가 있다.



차라리 침대 머리 위치가 반대쪽 이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구조상 그러기가 힘들어, 침대 위에 있을 때는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통해 070공유기에 연결한 NAS장비 영화들을 스트리밍해서 재생하기 힘들 정도라,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그래서 신호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샤오미 미니 라우터 (듀얼 밴드를 지원하는 저렴한 인터넷 공유기) 리피터(Repeater) 혹은 중계(Relay)기로 설정해서 어렵지 않게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다. 아래 그림 처럼...



샤오미 라우터를 중계기로 설정했을 경우의 장점은, 듀얼 밴드 (2.4와 5Ghz)를 지원하기 때문에, 070공유기와 샤오미 라우터는 2.4Ghz로 통신을 하고, 샤오미 라우터와 내가 침대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타블렛 장비들은 5Ghz로 통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타블렛이 모두 5Ghz를 지원해 준다.) 이러한 점이 데이터 송수신 속도에 큰 장점으로 작용을 한다.

만약에 같은 대역폭으로 모든 장비들이 연결되어 있을 경우에는, 샤오미 라우터가 070과도 2.4Ghz로 통신을 해야하고, 또, 샤오미 라우터에 연결된 침대 위 내 스마트폰과 타블렛도 2.4Ghz로 연결이 되어, 샤오미 라우터의 한정된 2.4Ghz 대역폭을 070공유기와의 통신과 내 스마트폰과의 통신에 같이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전송속도가 반정도 느려지게 된다. 샤오미 라우터가 2.4Ghz로 070공유기로 부터 데이터를 받는 경우, 이 과정이 끝나야, 받은 데이터를 내 스마트폰으로 넘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4Ghz로는 070공유기와의 통신에만 사용하고, 5Ghz는 내 스마트폰과의 통신에만 사용하면, 샤오미 라우터는 070공유기와 내 스마트폰에 동시에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쉽게 설명 하자면, 샤오미 라우터에는 데이터를 나르는 사람이 두명 있다고 보면 된다. 사람 A (2.4Ghz), 한 사람만 있다고 한다면, 이 사람이 070공유기로 부터 데이터를 받아서, 다시 내 스마트 폰으로 데이터를 전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 A (2.4Ghz)와 B (5Ghz) 둘 다 있을 경우에는, A는 070에서 받은 데이터를 B까지 한테만 전달해주고, 다시 070공유기로 와서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가기만 하면된다. 그리고, 내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데이터는 B가 전해주기만 하면 된다. 한 사람이 움직일 때 보다, 두 사람이 움직일 때, 이동 거리가 줄어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래서 실제 설정을 하고 난 후 속도 측정을 해보았다.



(1) 번 결과는 거실에서 내 스마트폰을 070공유기(2.4Ghz만 지원)에 연결해서 바로 옆에서 측정한 속도이다. 속도 단위는 Mbps이다. 우리집은 원래 100Mbps급인데, 070공유기가 옛날거라, WiFi 처리속도가 느려서 다운로드 속도가 16Mbps 정도 나온다 (유선 연결하면 70-90Mbps까지 나옴). 그러니까 1초에 2MB 정도 속도가 나오는 건데, 사실 이정도면 1080P 영화스트리밍시에도 끊기지 않게 영화를 보기에 충분한 속도이다. 하지만, (2) 안방 문을 닫고 침대 위에서 측정을 한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사각지대에서의 속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한 350KB/s의 속도인데, 720P 해상도의 영화 조차 스트리밍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속도이다. (3)이 대박인데, 안방에서 문을 닫아도, 거실에서 사용하는 것과 큰 속도차이가 나지 않는다. 2.4Ghz는 5Ghz보다 장애물에 제약을 덜 받기 때문에, 문이 닫겨 있어도 데이터의 큰 손실없이 안방에 있는 샤오미 라우터로 데이터가 잘 전송이 된 것 같고, 그렇게 잘 받은 데이터를 간섭없이 5Ghz로 내 스마트폰에 전송할 수 있어서, 빠른 전송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마 샤오미 라우터를 사각지대로 옮겼다면, 이런 속도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사각지대가 아닌 곳에 Relay로 사용할 장비를 두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4)는 샤오미 라우터에 내 스마트폰을 2.4Ghz로도 연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가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서 실험해 보았다. 5Ghz보다 속도가 반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예상대로, 5Ghz로 연결했을 때 보다, 60%정도 수준으로 속도가 나왔다. (4)번도 (2)번 보다는 월등히 빨라서, 굳이 5Ghz를 지원하지 않는 옛 스마트폰이나 장비들도 충분히 720P 해상도 이상인 영화의 스트리밍이 가능할 것 같다.

메인 공유기로 사용하고 있는 070공유기가 처리 속도가 느려서 (3)번 속도 밖에 안나오지만, 만약에, 샤오미 라우터를 한대 더 구입해서 메인으로 쓴다면, 최고 속도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WiFi신호 확장을 위한 리피터/릴레이/Extender 등으로 불리는 기능을 간단히 언급하고 싶다. WiFi AP/공유기 같은 무선 장비들을 서로 연결하는 여러가지 기술이 있는데, 상용 기술들의 몇 가지 이름을 보면,  WDS (Wireless Distribution System), 무선/멀티 브릿지, 무선 WAN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WDS와 브릿지의 기술적인 차이에 대해서는 http://www.bodnara.co.kr/bbs/article.html?num=85407 을 참조하시길). 우리 나라에서 유명한 ipTime공유기는 이 세 가지를 다 지원을 해주는 장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설정하는 측면에서 차이를 살펴 본다면,

- WDS는 메인 공유기(Master)와 WiFi확장을 위한 추가 공유기(Slave)를 모두 설정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 무선 브릿지는, Slave 장비에서, 우리가 그냥 WiFi 연결하듯, SSID선택하고 암호방식 선택하고, WiFi접속 암호만 넣으면 인터넷이 공유가 된다. 이 때, 같은 네트워크 단에 들어가서 (예를들면, 연결된 모든 장비들이 192.168.1.? 주소를 갖게 됨) Master에 있든지 Slave에 붙어 있든지 접속 장비들간 통신이 가능하다. 그래서 NAS장비가 어디에 연결되어 있던지, 집안에서는 모두 접근을 할 수 있다.

- 무선 WAN도 설정 방식은 무선 브릿지와 같지만, 서로 다른 네트워크 단으로 구성이 된다. 그래서 Master에 물려있는 NAS장비등의 접속이 제한된다.


샤오미 라우터는 무선 브릿지로 연결이 되는 것 같다. 리피터 설정시 모든 장비들이 같은 네트워크로 구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처음에 연결시, 장비들간 IP 충돌이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마 DHCP서버가 070장비와 샤오미 라우터 사이에서 같이 움직여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070장비의 버그인지 샤오미 장비의 버그인지는 모르겠지만, 샤오미 장비 ip가 192.168.x.2로 자동으로 결정이 되는 것 같아, 070장비에서 DHCP설정 범위를 192.168.x.100 이후 번호로 해서 설정하니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



샤오미 라우터에서의 설정은 정말 간단하다. 라우터를 리피터로 쓸 것인지만 선택하면, 연결할 공유기 목록과 암호를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나오는데, 그냥 WiFi 연결정보만 넣으면 설정 끝이다. (원래 한문으로 나오는데, 크롬이 영어로 자동번역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WiFi 확장을 잘 하기 위한 팁을 정리하자면,

(1) 듀얼 밴드가 지원되는 장비를 리피터로 사용하면, 대역폭 이용에 큰 이점이 있다.

(2) 리피터의 위치가 메인 장비의 신호를 잘 받는 곳에 있어야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화 할 수 있다.

(3) WiFi신호가 약하다면, 벽과 같은 큰 장애물의 문제인지 거리의 문제인지, 원인을 잘 파악해야, 사각지대 문제를 잘 해결 할 수 있다.

(4) 역시 샤오미는 가격대비 성능이 최고이며, 비록 베끼긴 했지만, 디자인도 훌륭하다 :)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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