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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US 5 배터리 Self 교체

Lifove 2015. 5. 19. 00:28

NEXUS 5를 사용한지 1년 쯤, NFC가 작동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뒷판 안쪽에 장착된  NFC모듈이 본체와 접촉이 잘 안되어서 그런지, NFC를 사용하려면 뒤판에서 카메라와 볼륨버튼 중간 쯤을 눌러줘야 사용할 수 있었다.  NFC가 문제가 있어도, 그냥 폰이 노후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또 뒤판을 살짝 누르면 사용할 수 있었기에, 그냥 저냥 잘 사용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NFC문제 이후 6개월쯤 지나서 발생했다. 배터리 레벨은 60~70%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20-30분 정도 웹서핑을 하면, 아무런 경고도 없이, NEXUS 5가 그냥 푹 하고 꺼져 버렸다. 크롬 앱이 문제인가 싶어서, 폰을 다시 켜서 다른 앱을 써도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했다. 자연스럽게, 배터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꺼진 후에는, 충전선을 연결하지 않으면, 켜지다가 다시 꺼지는데, 그런 후에 다시 충전선을 연결해서 켜면, 앱을 최적화 한다면서, 한참 동안 부팅을 한다. 그래서 임의 종료 되었을 때는, 켜기 전에 반드시 충전선을 연결해야, 앱 최적화 과정없이 NEXUS 5를 다시 켤 수 있었다. 충전선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문제가 없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배터리를 통한 전력공급이 불안정 해서 발생되는 문제 같았다. 게다가 그 때 부터, 배터리가 부푸는지, 뒷판이 본체랑 뜨기 시작했다. 꼭 눌러도 아래사진 처럼 간격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고민 끝에,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국에서는  AS센터 가면, 29,500원 정도면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해외에 있다보니, AS센터 찾기도 쉽기 않고, 또 중국이 가깝다는 이점을 살려서, 중국인 친구를 통해, Taobao에서 배터리를 구매 하였다. 교체에 필요한 여러 도구들과 또 사은품으로 액정 필름까지 껴주었는데, 홍콩 달러로 60불정도 들었다. 한국 돈으로 9000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다. 확실히 Taobao가 싸긴 싸다.



사진으로는 흐릿한데, 배터리의 제조일이 2015년 3월 이다. 교체를 2015년 5월에 하는 거니, 생산된지 얼마되지 않은 배터리가 와서, 1년 반 정도는 새폰 처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른쪽은 Screw드라이버와 뒷판 떼어내는데 사용 될 도구들이다. 긴 도구는 지렛대 처럼 생겨서, 뒤판이랑 본체를 잠궈주는 클립을, '딱'소리내며 떨어지게 하는데 사용하는 도구이다. Guitar 피크처럼 생긴 도구는, 뒷판 아래쪽에, 양면 테이프로 뒷판과 본체를 붙인 부분을 쉽게 떼어내는 도구라는데, 사용하지는 않았다. 배터리 교체 과정은 https://www.ifixit.com/Guide/Nexus+5+Battery+Replacement/26009 이 곳의 내용을 기본으로 참조하였다.



나는 이미 벌어진 간격이 있어서, 거기에 긴 도구를 넣고, 뒷판을 뜯어 내었다. 어느정도 뜯어낸 다음 그냥 손으로 천천히 폰 주변을 돌며 차근 차근 나머지 부분까지 뜯어 내었다.



뒷판을 분리 했으면, 위에 노란색 부분의 나사 6개를 Screw 드라이버로 모두 풀어준다. 파란색 부분과 빨간색 부분이 NFC연결 단자들인데, 배터리가 부풀면, 이 접속단자들이 연결이 안되어서, NFC문제가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사를 다 풀면, Motherboard Securing Plate이라고 불리는 검은색 덮게를 떼어내야 하는데, 쉽게 떼어내지 못했다. 대신, 지렛대 도구를 이용해서 사진에 나온 위치를 들어 올려주니, 어렵지 않게 떼어낼 수 있었다.



뒷판과 Secure Plate를 떼어낸 모습.



그 다음에 지렛대 도구를 이용해, 배터리 단자를 떼어낸다.



배터리 단자를 떼어냈으면, 보드에 연결된 큰 단자도 떼어낸다. 어떤식으로 떼어낼까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가, 저 위치에서 지렛대 도구를 써서 쉽게 떼어낼 수 있었다. 



이제 배터리만 떼어내면 되는데, iFixit에 나온대로 저 위치에서 지렛대 도구를 이용하니 잘 떨어지지 않았다. 배터리가 양면테이프로 꼭꼭 붙어 있어서, 떼어내는게 쉽지 않았다. 지렛대가 휘어질 정도로 힘을 줘도 빼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이, 배터리 단자 부분을 쥐고 힘을 주어 당겼다. 뭐 어차피 못쓰는 배터리이니, 단자가 끊어져도 상관 없겠다 싶어서, 배터리 단자를 잡고 떼어내니, 한결 쉽게 떼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힘 조절을 못해서 그런지, 배터리와 본체를 붙인 양면 테이프도 약간 떨어졌는데, 좀 천천히 힘을 줬다면, 안전하게 떼어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약간 떨어진 양면테이프가 배터리 교체에 큰 문제는 아니라, 그나마 다행~



아래가 새 배터리, 위가 이전 배터리 인데, 이전 배터리에 1년 반 동안 사용한 굴곡이 많이 남아있다. 확실히 부풀어 오른 모습이 육안으로 확인이 된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모습인데, 오른쪽 오래된 배터리는 열에 의해 여기저기 올록볼록 변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배터리를 본체에 끼우고, 떼어냈던 모든 단자들을 다시 연결했다.



그리고 Motherboard Secure Plate도 다시 얹고 나사를 끼우고 조여주었다. 이제 뒷판만 끼우면 끝! 뒤판도 힘있게, 클립들이 본체와 잘 연결이 되게, "딱", "딱" 소리가 나도록 잘 눌러주면 된다.


배터리 교체 후에, NFC가 아무 문제 없이 잘 작동하기 시작했고, 뒷판 이격 문제도 해결이 됐다. 진작에 배터리를 교체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다시 새 폰이 되었으니, 1년 반 정도는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안드로이드 M이 나온다는데, 안드로이드 M이 NEXUS 5에서도 돌아가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안드로이드 L은 Lollipop이었는데, M은 뭘까? Mango라는 이름이 괜찮아 보이는데, 보통은 슈퍼마켓 과자나 사탕 같은 걸로 하는 걸 보면, Milky Way (http://en.wikipedia.org/wiki/Milky_Way_%28chocolate_bar%29)나 MilkShake 뭐 이런게 되지 않을까? ==> 결국에는 마쉬멜로우 (Marshmallow)


배터리 교체 후 다음날, 아침 8시에 집을 나와서 밤 10:30쯤 들어왔다. 중간 중간 웹서핑도 하고, 오전에 GPS켜서 구글 맵 네비게이션 기능도 좀 쓰고 했는데, 아직 두 시간 정도 더 쓸 수 있다고 한다. 역시 새 배터리 만세다!



아무튼, 배터리 교체로 내 NEXUS 5의 만성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다. 간단히 요악하면,

(1)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면 뒷판이 뜬다.

(2) 배터리가 부풀면 NFC 작동 문제가 발생한다.

(3) 배터리가 수명이 다하면, 부풀어 오르는 것 같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는 불안정해서 임의로 스마트폰이 종료될 수 있으니, 가능한 빨리 교체하기를...

(4) 기계 다루는 것을 좋아하고, 저렴하게 배터리를 교체하고 싶다면, 자가 교체도 해볼만 하다.

(5) 1년에서 1년 반인 NEXUS 5 배터리 수명을 고려하여, 초창기 구매자는 당장에라도 배터리를 교체하기를 권장한다. 한국에 살고 있다면 3만원 투자해서  AS센터가서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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