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us 5 메인보드 Self 교체

스마트폰 배터리는 소모품이다. 6년전 구매한 nexus 5의 배터리를 4년전에 자가 교체한 적도 있다. (http://lifove.tistory.com/23) 블로그 포스트에 배터리 교체 이야기를 적었더니, 오늘의 티스토리 글로 선정이 되어 티스토리 초청장도 여러 장 발급 받았었다.

여러 차례 배터리를 교체하며 잘 쓰던 nexus 5가 어느날 부터 Wi-Fi가 안 잡히는 것이 아닌가? 몇 가지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취해봐도 작동이 안되길래, 하드웨어 문제로 결론을 내리고 서랍장 안에 넣어 두었었다. 그리고 팬타 카메라로 홍보하던 새로운 폰을 구매를 했는데, 다 좋은데 한 가지 안되는 게 있었다. 최신 폰들은 폰의 해상도도 굉장히 좋아져서, MHL이나 Slimport를 이용 hdmi로 영상장치에 유선으로 연결 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Full HD 때는 폰의 해상도나 TV와 프로젝터와의 해상도가 일치해서 해당 기술들이 잘 활용이 됐었는데, 지금은 폰과 영상장비 해상도가 천차만별이라 그런 것 같다.) 유일하게 즐기는 스마트폰 게임이 Asphalt 8인데, 새로운 폰과 프로젝터 사이 무선 영상 연결은 delay가 심해서 0.01초를 다투는 레이싱 게임은 제대로 조작을 할 수가 없다. 

혹시나 nexus 5의 메인보드를 바꾸면 Wi-Fi가 잘 될까싶어 방법을 찾는 중이었다. 아직도 다마고치를 하는 약간 오타쿠 기질이 있는 연구실 학생이 가끔 타오바오에서 물건을 구매하여 특템을 하던 생각이 났고, 다음 구매시 내 것도 하나 구매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메인보드 도착! ifixit 사이트를 보며 교체를 시작했다.

(1) Wi-Fi가 안되는 폰과 새로운 메인보드, 스크류 드라이버를 준비했다. 

 

(2) 심카드 소켓을 뺀다. 쓰지 않는 폰이라 유심칩은 없다.

(3) 뒷판을 조심히 뜯어 낸다.

(4) 배터리를 여러 번 교체해 봤기에 본체 내부는 아주 익숙하다.

(5)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하므로 본체 상단 커버를 제거한다. 나사 6개를 모두 풀어야 커버를 떼어낼 수 있다. 그 다음에 메인보드 좌하단에 위치한 단자를 떼어낸다. 배터리도 제거한다. 배터리 제거는 배터리 교체 포스트 참고.

(6) 배터리를 성공적으로 제거 했으면 메인보드 좌우아래 쪽에 있는 하얀선과 검은선 단자를 각각 떼어낸다.

(7) 카메라 오른쪽 옆에 있는 갈색 단자도 조심히 떼어낸다.

(8) 모든 단자를 떼어 냈으면, 고장난 메인보드를 들어내고 새로운 메인보드를 장착한다.

(9)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면 된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Slimport를 이용하여 nexus 5를 프로젝터에 연결하여 Asphalt 8을 구동해 보았다. 사실 Asphalt 8 때문에 안드로이드 TV를 구매할까 했었는데, 3만원으로 메인보드 교체 성공하여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게다가 고장난 메인보드는 메모리가 16GB였는데 새 메인보드는 32GB라 기쁨도 두배가 됨 :) 마음 같아서는 다시 nexus 5를 사용하고 싶지만, 새로 구매한 폰이 카메라가 좋아서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nexus 5 앞으로 5년은 더 쓸 것 같다. 레퍼런스 폰 중 nexus 5가 사실 최고인 거 같다!

집에 고장난 폰이 있는가? 어차피 고장난 것 이런 식으로 한번 고쳐보고 다양하게 활용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