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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rak MAYA EX5로 4 채널 서라운드 시스템 구축하기

Lifove 2013. 4. 6. 14:48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로망들이 있다.

예를들면, 자동차, 디지털 장비, 식스팩, 춤, 노래 등등

사람마다 그 선호가 다를텐데, 나 같은 경우,

각종 디지털 장비나 사운드 장비들에 좀 환장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영화를 좀 좋아하는데,

좋아하게 된 동기부여가 된 것이,

아마도,

5.1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1998년도에 극장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면서

뒤에서 앞으로 날아가는 총알 사운드를 듣고

경이로워 했던 것이 그 시작이었던 같다.


처음으로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축 했던 것은,

2003년도 전산장교로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 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전쟁 시리즈 물의 걸작 밴드오브브라더스를

2.1채널의  PC스피커로 봐야만 했던 갈증을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그 당시, 삼성카드가 획기적인 포인트제로

고객들 프로모션을 오랫동안 했었는데,

덕분에, 2002년 부터 꽤 많이 쌓인 포인트로,

Audiotrak MAYA EX5를 공짜로 구매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재미진 장난감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필 그 당시 구매 가능 상품 중에

MAYA EX5를 포인트 상품으로 내 놓은 것은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덕분에 나는 영화를 보며 얼마나 큰 즐거움을 맞보았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벌써 10년이 넘었구나.

Audiotrak MAYA EX5Audiotrak MAYA EX5

MAYA EX5는 일종의  USB 사운드 카드로, (지금은 단종된 상품같다.)

다양한 입출력 인터페이스가 있는게 장점이 아닐까 싶다.

입력으로는 S/PDIF라고 불리우는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RCA잭을 통해 받을 수 있고,

마이크 입력과 라인 입력 단자, 헤드셋(마이크가 달린 헤드폰) 단자도 하나씩 달려 있다.

출력으로는, S/PDIF를 RCA 혹은 TOSLINK라 불리는 Optical 컨넥터를 연결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 스펙에서, 사운드 부분에 S/PDIF라는 것을 찾을 수 있다면,

노트북 이어폰 꼽는 부분에,

TOSLINK커넥터를 3.5mm이어폰용 어뎁터와 연결해서 꼽으면,

5.1채널용 디지털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Optical S/PDIF신호를 받는 스피커나 디코더가 있어야 겠지만...


어쨋든, 10년 전  USB카드에서 Optical S/PDIF 출력 단자를 제공해 준 것은,

소비자 가격 5만원 정도 되는 USB카드에서는 좀 획기적인게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디지털 오디오를 입력받는 디코더나 스피커를 구매하는 것은

비용이 좀 드는 일이라,

S/PDIF를 사용해 본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사실 2003년도에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축할 때 들었던 비용은 하나도 없었다.

원래 쓰고 있던, 2.1채널 PC 스피커,

매형이 쓰다가 놔두고 간 소형 미니 콤포넌트,

그리고 MAYA EX5만으로 충분했다.

사실 내가 구현한 서라운드 시스템은 5.1채널이 아닌,

4채널 이었다.


이 시점에서, 채널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음악을 들을 때,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는데,

잘 아시겠지만, 왼쪽과 오른쪽이 똑같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사실 왼쪽과 오른쪽에서는 나오는 많은 소리들이 같지만,

어떤 소리들은 왼쪽과 오른쪽 소리 크기에 확연한 차이가 있고,

심지어 왼쪽에는 나오는 소리가 오른쪽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보통 스테레오 사운드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왼쪽과 오른쪽의 차이가 음향의 입체감과 생동감을 더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어폰의 왼쪽 유닛에서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오게 해서,

꼭 왼쪽에서 이야기하는 것 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독립적인 소리를 내는 것 하나를 채널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스테레오를 2채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2.1채널은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은 베이스나 진동음을 담당하는 채널을 의미 한다.

2.1채널 스피커의 경우는, 기존의 2채널 PC스피커가 저음을 잘 표현을 못해서

하나의 우퍼를 추가해서 저음을 보강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2.1채널이라고 했을 경우

2+1=3,

이렇게 3개의 스피커가 있다는 물리적인 의미로 이해를 하면 편할 것 같다.


매형이 결혼하면서 놔두고 간 미니콤포넌트는 그냥 2채널 스피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니콤포넌트의 스피커 사양이 사실은 더 좋은 것이다.

2라는 숫자의 의미는 그냥 물리적인 스피커의 개수이기 때문이다.


매형이 놔두고 간 스피커는 3-way 스피커라고 불리는 물건이다.

보통 전축 스피커에서 많이 쓰이는 스피커의 종류인데,

스피커 하나에 소리가 나오는 유닛(Unit)이 3개가 있는 것이다.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라는 유닛,

중간 음색을 담당하는 유닛하나,

그리고 저음을 담당하는 우퍼 이렇게 말이다.

그래서 미니콤포넌트는 2채널이긴 하지만, 유닛수로 따지면, 6개가 있어서

PC용 2.1채널보다 당연히 더 풍성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MAYA EX5는 기본적으로 5.1채널 아날로그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이어폰 잭 같은게 들어갈 수 있는 아날로그 출력 단자가 3개가 있다.

첫번째는 Front L/R,

두번째는 Rear L/R

마지막은 Center/LFE 이다.


PC 스피커는 2.1채널 이라고 불리지만,

여기서의 2.1은 스피커의 개수로서의 2.1이고

실제 2채널(Left/Right) 소리만 입력 받아

저음부를 우퍼가 그냥 더 강조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MAYA EX5에서 Front L/R에 PC 2.1채널  스피커를 연결하고,

Rear L/R에 매형의 미니콤포넌트 AUX(외부기기)단자에 연결해서 사용을 했다.


그럼 Center/LFE소리는 나오지 않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5.1채널의 영화 파일들은

곰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코덱이라는 스프트웨어를 통해

5.1채널 소리를 4채널로 변환해서 출력하도록 설정할 수 있고,

MAYA EX5 자체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에서도 4채널 출력을 하도록 설정을 할 수가 있다.


5.1채널을 4채널 2채널 등 더 적은 채널로 합치는 것을

Downmixing(다운믹싱)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이어질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반대로 Upmixing이라고 2채널 스테레오 사운드를 5.1채널로도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주 신나는 기술이 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무척이나 궁금해 했었는데,

마침 오늘 그 원리를 알게 되었다.

아마 이런 재미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한 동기가 아닌가 싶다.


기록을 남기고 싶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일단 오늘은, Audiotrak MAYA EX5로

4채널 서라운드 시스템 구축했던 기억을 정리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한다.


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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