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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by Surround / Pro Logic I and II" & "DTS / Dolby Digital AC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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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by Surround / Pro Logic I and II" & "DTS / Dolby Digital AC3"

Lifove 2013. 4. 7. 20:06

결혼을 하게되면,

각종 가전 제품 구입을 위해서는

아내와의 의논이 필수 라는 건,

어느 가정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유학 중에, 아내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

결혼 후에는, 해외에서 지냈던 시간이

한국에서 지냈던 시간보다

많이 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당연히 5.1채널 홈씨어터를 구축한다는 것은

계획하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언제 어디로 어떻게 또 이동할지 모르기에...


하지만,

공부하는 연차가 긴 박사과정을 시작을 하게 되면서,

어느 정도 한 나라에서의 체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Qumi Q2라는 가정용 소형 미니 프로젝터도 구매하고,

2012년 말에는 드디어 크리스마스 겸 내 생일 선물로,

5.1채널 스피커도 장만할 수 있게 되었다.


박사님인 아내가

파트타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그나마 이런 구매들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됐었던 것 같다.


사실 결혼하면서,

혼수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형 프로젝터는 그냥

TV 대신 구매한 것이라 생각하며,

구매에 대한 부담감에서 좀 벗어날 수 있었다.

큐미 Q2의 오목조목한 실속 있는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깊이 나누어 보도록 하겠다.


2012년 말에 구입한 5.1채널 스피커는

중국산 ENKOR H5822 스피커이다.

이 회사 제품은

주로 동남아와 유럽 쪽으로만 수출이 되는 것 같고,

우리나라에는 들어오지 않은 물건이다.


대부분의 가전제품 구매시

나의 우선순위는

가격대비 성능비인데,

이 가격(10만원이 조금 안됐었다)에 편의성을 포함해서

5.1채널을 흉내 내기에는 알맞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ENKOR H5822 본체ENKOR H5822 본체

사진은, 스피커의 우퍼에 콘트롤러가 달려 있는 본체의 모습이다.

입력으로 받는 단자들은,

스테레오 AUX,

5.1채널 아날로그 사운드

(지난 포스팅의 MAYA EX5의 3.5mm 세 단자를 모두 연결 가능),

USB 포트가 있다.


USB 포트는 메모리 스틱에 MP3파일을 넣고 꼽으면,

바로 재생이 되는 기능이다.

FM 라디오도 되기 때문에,

사실 작은 오디오시스템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전방 후방 센터 스피커 유닛은 사진 처럼 다 똑같이 생겼다.


처음에 스피커를 알아볼 때,

브릿츠나 크리에이티브 스피커를 구매할려고 했었는데,

제일 아쉬웠던 것이,

무선 리모콘으로 볼륨 조절이 가능한

저가형 제품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ENKOR는 10만원 이하의 가격대에서도

투박하긴 하지만 무선리모콘을 지원해준다.

TV리모컨과 같은 이 괴상한 물건은,

전체 볼륨 및 우퍼, 각 채널 스키퍼들의 볼륨을 따로 세밀하게 조절이 가능하고,

USB메모리로 음악 재생시 숫자버튼으로 트랙들을 바로 변경을 할 수가 있다.


제목의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서론이 많이 길어진 것 같은데,

이렇게 5.1채널 스피커를 연결하고

내가 봉착한 문제가,

영화를 재생을 할 때,

Front L/R밖에 소리가 나질 않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AC3와 같은 코덱에 대한 정보

또 곰플레이어가 어떤 식으로 5.1채널을 출력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다가 곰플레이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재생정보로 가서,

음성 파트 부분에서 코덱을 클릭하면 나오는 화면에서

여러가지 설정을 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경우는 AC3Filter (http://ac3filter.net)라는 코덱을

따로 설치하여 동영상을 재생 하기때문에,

AC3Filter 코덱의 설정화면을 보았던 것이다.


여기에서 출력 포맷 설정 부분을 5.1  Surround 로 설정을 하니

Front L/R에서만 소리가 나오는 문제를 쉽게 해결 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출력 포맷에 나오는 여러가지 설정 리스트를 보면서,

"돌비 Surround/ProLogic, Prologic II도 서라운드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5.1 Surround하고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 버렸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돌비라고 써진 포맷들을 설정하니,

그냥  Front L/R만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완전 맨붕이었다!

내 예상대로라면 5.1채널 스피커에서 모두 소리가 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제목을 보면,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Dolby Surround / Pro Logic I and II 가 하나의 그룹으로

DTS / Dolby Digital AC3 가 하나의 그룹으로 나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나누어 보았다.


나눈 기준은 무엇이냐면,

앞에 그룹은

2채널을  Upmixing하여 서라운드 다채널로 만든 방법이고,

뒤에 나오는 그룹은

실제로 5.1채널 즉 6가지 독립된 채널의 소리를 재생하는 방법인 것이다.


Upmixing이라는 말이

돌비 서라운드나 프로로직의 원천기술을 일컫는 용어로 적당한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2채널을 다채널로 분리하는 기본 원리가 동일 한 것 같아서

이런 식의 구분이

서라운드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단순한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문용어로 Matrix Decoding으로 불리기도 하는 것 같다.

(http://en.wikipedia.org/wiki/Matrix_decoder)


2채널 스테레오 소리를 업믹싱(Upmixing)하는 원리는 정말 단순한데,

스레테오 사운드의 왼쪽, 오른쪽 채널의 소리의 차이를 계산해서

적절한 볼륨으로 후방 스피커들에 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이 때 소리의 차이에 일종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에 따라,

업믹싱의 결과가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는 좌우 채널 모두 동일하게 녹음이 되기 때문에,

앞 스피커만 나오게 되고,

스테레오 음악 같은 것들은 좌우의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AC3Filter가 자동으로 해주는 업믹싱을 통해

히든싱어 같은 예능 프로를 5.1 Surround로 재생하면

사회자의 목소리나 가수의 목소리는 앞쪽 스피커에

음악소리나 효과음은 뒤쪽 스피커에 들리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AC3Filter는 스테레오 인풋일 경우 출력 포맷에 맞추어서 자동으로 업믹싱을 해주는데,

관련된 공식은 이 곳에서(http://ac3filter.net/wiki/Mixing#Expand_stereo)

확인할 수 있고,

돌비 쪽 업믹싱 공식은

이곳 (http://en.wikipedia.org/wiki/Dolby_Pro_Logic#Dolby_encoding_matrices) 을

참조하면 되겠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업믹싱이 잘 작동을 하기 위해서는

스테레오의 왼쪽 오른쪽 채널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왼쪽 오른쪽이 같은 음(모노)이면, 스피커의 분리되는 소리를 듣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AC3Filter 포럼 사이트에 의하면,

저음질(비트 레이트가 낮은)로 녹음이된 소리의 경우에,

음이 distorted(왜곡되거나 잡음처럼) 될 수 있다고도 한다.


자 그렇다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내가  AC3Filter의 출력 포맷을 돌비로 했는데,

왜 Front L/R 만 나왔는가?

이 것은 AC3Filter에 나온 출력 포맷은

외부 돌비 인코더를 위한 것으로 설계를 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돌비 서라운드나 프로로직을 구현하는

외부 디코더 오디오 장비들이 있는 것 같다.

이 장비들은 당연히 인풋을 스테레오로 받아야 하는데,

AC3Filter는 돌비 디코더에 적합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출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재생하는 영화가 5.1채널인데,

집에 있는 서라운드 시스템이 돌비 기반 방식의 5.1채널 시스템이면,

5.1채널 분리된 음들을 돌비 디코더가 잘 분리할 수 있는

스테레오 사운드로 만들어서 돌비 시스템에 입력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돌비 시스템을 위한 스테레오와 일반 스테레오 신호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실제로 알아보기 위해

약간의 실험을 했었다.


Handbrake라는 맥용 동영상 인코딩 프로그램이 있는데,

동영상 AVI 파일에서 MP4 형식의 파일 등으로 인코딩 할 때

5.1채널 사운드를 돌비 프로로직 II로 인코딩을 해주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에니메이션 Car 2의 5.1채널 영화파일을,

돌비 프로로직 II와 일반 스테레오로 인코딩을 해서 비교를 해보았는데,

돌비 프로로직 II가

음 분리 성능이 훨씬 뛰어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영화 내용 중,

일본에서의 첫 경기에서,

프랜체스코라는 포뮬러 자동차를 추월하는 과정 중에,

맥퀸이 영화를 보는 관객의 머리 위로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돌비 프로로직 II로 인코딩된 스테레오 사운드가

자동차가 앞에서 뒤로 이동하는 소리를 잘 잡아 주었다.

5.1채널의 이동보다는 덜 실감이 났지만,

그래도 일반 스테레오의 업믹싱 결과 보다는 많이 실감이 났다.


그래서 정리하면,

일반 스테레오 업믹싱 5.1 >> 돌비 프로로직 II를 통한 5.1 >> 실제 5.1 순으로

음 분리감의 좋은 정도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한 그룹인 DTS와 Dolby Digital은

실제 5.1채널,

그러니까 다 채널의 각 채널을 독립된 소리로

레코딩하고 재생해 주는 기술들이다.

DTS는  Digital Theater System, INC 라는 회사의 기술이라  DTS라 불리고,

Dolby Digital은 돌비 회사에서 만든 다채널 오디오 기술인 것이다.


구체적인 차이는 위키피디어에 잘 정리되어 나와 있고,

DTS는 주로 블루레이에 많이 사용되고 있고

Dolby Digital 은 DVD에 주로 사용되는 다채널 오디오 기술이다.


AC3는 Dolby Digital기술로 녹음된 디지털 오디오를 해독하는

디코더의 이름이다.

AC3는 그러니까 돌비의 기술인 것이다.


다채널 오디오를 처리할 수 있는 표준 디코더인 AAC라 불리는 기술도 있다.

AAC는 mp3의 확장판 같은 것인데,

다채널의 디지털 사운드를 처리할 수 있는 인코딩 및 디코딩이 가능해서,

mp4기반의 동영상 파일에 많이 쓰이고 있고,

또, 애플에서 주로 사용하는 동영상의

다채널 오디오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동영상 파일이,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맥, 윈도우에서 모두 잘 재생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해,

AAC로 인코딩된 mp4 형식으로 변환을 해서 동영상을 관리한다.


AC3Filter 는  DTS나 AAC 오디오들도 디코딩 할 수 있는 코덱들 모두 탑재하고 있고,

PC용 5.1 스피커의 각 위성 스피커들이 저음을 잘 재생을 못하기 때문에,

각 채널별 저음을 우퍼를 통해 자동으로 보강해주는 섬세한 기능도 있고,

각 채널들에 메트릭스 처리를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주어서,

전문적으로 사운드들을 튜닝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해준다.


이 번 포스팅을 요약하면,

돌비 써라운도, 프로로직 I과 II는 2채널을 통해

다채널 서라운드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고,

실제 다채널을 처리하는 기술로는,

DTS와 AC3라 불리는 Dolby Digital이 많이 쓰인다는 것을 살펴 보았다.


보통 DVD나 블루레이를 Ripping (리핑, 동영상 파일로 만드는 작업)하고 나서,

파일명 끝부분에,  DTS나 AC3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5.1채널 사운드로 리핑을 했다는 말이다.

또, AC3 이외에, AAC라는 표준 기술도 있다는 것을 보았다.


이 번 포스팅이

컴퓨터로 5.1채널 영화를 재생하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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