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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ove Story
2016년 어버이날 부모님 생각하며 페이스북에 끄적였던 글. --- 얼마 전에 안드로이드가 업데이트 되면서폰의 날씨 앱이 새로 생겼다.앱 제일 윗 칸에 지명을 넣으면,해당 지역의 오늘 날씨, 내일 날씨,10일 동안의 날씨를 모두 보여준다. 무심코, 서울 지역의 날씨를 찾아 보았다.최저 10에서 최고 23도로 정말 이젠 봄이 왔나 보다.본가의 날씨가 궁금해 마천동을 검색해 보았다.같은 서울이라 최저/최고 기온이 같았다.기온을 보고, 나도 모르게 혼자 중얼 거렸다.“겨울이 다 지났구나, 이제 부모님 안 추우시겠다.”그러다가, 10-23, 기온을 나타내는 숫자에 갑자기 울컥했다. 마천동은 그리고 그 옆 동네 거여동은,서울에서도 가장 개발이 안된 지역 중 하나다.수 년 전부터, 재개발이다, 뉴타운이다 말이 많았..
2016년 9월 1일 지루한 기다림, 캐나다에서의 삶을 돌아보며 페이스북에 끄적였던 글... --- 캐나다.아름다운 자연, 복지가 좋고, 이민 가기 좋은 나라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공부한다고 연구한다고 돌아다닌 4 나라 중, 제일 별로였던 나라를 고르라면, 캐나다이다.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이겠지만, 캐나다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 중 그다지 좋은 기억은 별로 없다. 러시아워 때 401고속도로를 타고 토론토 지나면서 차선을 바꾸다가 우연히 옆옆 라인의 운전자 모습을 보았는데, 앞 차가 갑자기 급정거를 했는지, 잭블랙을 닮은 캐나다 사람이 왼손 오른손의 가운데 손가락들을 1초에 5번의 싸이클로 앞 차를 향해 여러 번 먹여주던 장면 이라든지, 교차로에서 주황불에서 빨간불로 바뀌는 찰나..
2016년 11월 2일 진로에 대한 고민과 탄핵시국 와중에 페이스북에 끄적였던 글... --- 한국 시국이 말도 안되게 안좋은데, 개인사적으로는 처음 차사고를 당했다. 안그래도 지난번에 캐나다 교통시스템이 안좋아서, 사고가 너무 많이 난다고 불평아닌 불평을 했었는데, 사고의 당사자가 되니 불평할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지난 토요일 신호위반하는 차가 내 차 왼쪽 뒤 타이어 부근을 들이 받았다. 좌회전을 위해, 교차로 중간에서 헨들을 돌리려는 순간 빨간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향해 돌진하는 큰 SUV 차량을 발견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왔다. 그 찰나, 긴장을 하거나 그렇게 많이 놀라진 않았다. 아마도 위치상 나를 덮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순식간에 했었던 것 같고, 아내에게 옆에서 차가 온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