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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가진 DSLR 카메라

Lifove 2015. 6. 21. 23:50

얼마전 우연히 후지필름의 X-T1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DSLR이지만, 필름 SLR카메라의 조작을 그대로 할 수 있는 수 많은 다이얼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계식 카메라의 손맛과 즉흥적인 편리함을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 X-T1은 사진을 사랑했던 오래전 기억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기계식 카메라의 다양한 다이얼들이 왜 편리하고 좋은지 또 X-T1이외에 기계식 다이얼을 지원하는 DSLR 장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하기 전에, 사진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


소싯적에 카메라는 내가 가지고 있던 몇 안되는 취미 중 하나였다. 지금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하늘이나 풍광,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아내를 찍거나, 마트에 가서 아내에게 사야 할 물건을 확인 받기 위한 전송의 목적으로의 생활사진 정도이지만...


기계나 전자제품을 좋아라 해서, 어렸을 때 전파상을 하고 살면 행복하게 살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디카가 대중화되기 전인 15년 전, 카메라는 나의 이런 욕구도 채워주고, 또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보냈던 대학 시절,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였다. 하늘 사진과 인물 사진을 유독 좋아했는데, 하늘 사진을 찍을 때는 자연과 소통한다는 느낌, 또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낼 때는, 대화는 하지 못했지만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느낌을 주어서, 좋아했던 것 같다. 군대에서는 장병들의 전역 후 사회 생활을 돕기 위해, 여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내가 한국산업인력관리 공단의 사진 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나하고 친한 사람들도 잘 모르는 사실이다. 지금은 10년도 더 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중형카메라를 다루고, 필름 현상과 사진 인화를 수동으로 할 수 있는 전과정을 마스터 했었다. 


보통 카메라 하면, 비용이 문제다. 그 당시에도, 캐논이나 니콘 등 다양한 자동기능이 탑재된 SLR 필름 카메라가 많았는데, 등록금 내기도 빠듯했던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고가였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레인지파인더 방식(카메라 분류 정보는 여기 참조. http://enuri.com/knowbox/KbCopy.jsp?kbno=20263)의 Yashica 카메라로 시작을 했었다. 반자동 카메라 였는데, 그 카메라로 조리개와 필름 감도, 피사계심도 등에 대한 기본 원리들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그 후에, SLR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완전 기계식 카메라의 명품으로 불리던 니콘 FM2 카메라는 정말 갖고 싶었던 장비였다. 기계식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튼튼하고, 또, 별사진 같은 것을 찍을 때, 렌즈를 계속 열어 두어도 배터리가 소모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 당시 FM2 중고 바디를 살려면, 그래도 40만원 내외 정도는 지불해야 해서, 포기하고, 대신, 포항에 있는 중고 카메라 점에서,  나와 생년이 같은 Minolta XD5카메라를 7만원 정도에 구매를 했다. Minolta XD5는 SLR이면서, 반자동 기능이 있어, 조리개나 셔터스피드를 고정시켜 놓으면, 거기에 맞춰 적절한 셔터스피드나 조리개 설정을 해줘 사진을 쉽게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가 살아 있는 한, 장시간의 노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그 때 찍은 사진 몇 장을 한 번 감상해 보자. 기록을 남겨두지 않아 사진 정보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도 2000년도 사자자리 유성우가 떨어지던 11월 학교 운동장에서 찍은 사진인 것으로 생각된다. 필름 감도는 ISO200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필름 사진이라 오래 전에 스캔했던 이미지이고, 노이즈가 많아서, 티스토리 사진 업로드 창에서 지원하는 효과 중, 흑백 혹은 필름 효과를 적용했다.


불새 유성


이 사진은, 삼각대 없이 뷰파인더로 하늘을 바라보다, 번쩍 하길래 무심코 찍은 사진이다. 자연스럽게 흔들린게, 마치 불새가 날아가는 것처럼 찍혔다. 그 날 건진 명작 중 하나...


카시오페이아 M


카시오페이아를 찍은 사진이다. M 모양이 선명하다.


오리온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유성


오리온을 가로지르는 유성이다. 조금만 더 일찍 찍어서, 유성 머리가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사진이다. 사냥꾼인 오리온의 어깨, 양발, 그리고 허리인 삼태성이 선명하게 잘 나왔다. 베델기우스, 리겔등의 별 이름을 아마 들어보셨을 거다. 시리우스는 온 하늘에서 제일 밝은 별인데, 오리온이 데리고 다닌 사냥개인 큰 개 자리에 있는 별이다. 시리우스를 프레임 안에 넣지 못한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효암 채플 위로 떨어지는 유성들


학교 효암 채플 위로 떨어지는 유성이다. 괘적이 긴 부분이 유성(4개 정도 있음)이고, 흔들린 점 같은 것은 그냥 별이다. 


황소자리 괘적


황소자리를 찍은 괘적이다. 한 5분정도 노출했던 것 같다.


이렇게 사진을 몇 장 올려보니,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부모님 댁 장농 위에 있는 나의 필름 카메라들은 잘 있는지 모르겠다. TT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이란, 풍성한 빛을 얼마나 어떻게 잘 받아내는가와 구도(프레이밍)를 어떻게 잡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빛을 조절하는 카메라의 기본 기능을 이해하고, 뷰파인더로 찍을 대상을 잘 담아내는 것만 잘하면, 누구나 백만불짜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래서 사실 나는 캐논이나 니콘에서 나오는 자동 DSLR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기능들에 관심도 별로 없을 뿐더러 매력을 못느낀다. Auto나 P모드로 찍을 거면, 비싼 돈을 주고 굳이 그런 카메라를 살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도 든다.


작년에 나온 후지필름의 X-T1에 마음이 많이 꽂힌 이유는, 다른 자동 DSLR 카메라와 다르게, 기계식 다이얼을 통한 빛 조절을, 예전에 내가 쓰던 필름 SLR카메라 사용하던 조작법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겠다라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어제, 관련 카메라들을 찾아보다, 이렇게 블로그까지 쓰게 되었다. 물론 내가 카메라에 관심을 두지 않은지 많은 시간이 흘러 여전히 모르는게 많은데, 신기한 점은 가격비교 사이트 같은 곳에 가면, 자동 DSLR 제품들이 인기가 더 많은 것 같다. X-T1같이 기존 기계식 카메라의 모양을 가지고 있는 후지필름의 X시리즈 군이나 니콘의 DF카메라 같은 제품들은 왜 인기가 별로 없는지 모르겠다. 누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 비싸서 그런건지;;;


카메라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주제들이 여러개 있다. 빛, 조리개, 셔터스피드, 필름, 감도, 피사계심도 등이다. 해당 주제를 DSLR과 연결시키면, 빛, 조리개, 셔터스피드, CMOS센서, 감도, 피사계심도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필름이 CMOS센서로 바뀐 것 말고 나머지는 여전히 유효한 개념들이다.


필름과 피사계심도를 빼고는 나머지는 모두 빛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제들이다. 카메라를 보통 우리 눈에 많이 비유한다. 우리 눈은, 우리가 낮에 밖에 있든 혹은 밤에 집 거실에 있든,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어두운 곳에 있다 밖에 나가면,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이기 위해 홍채가 닫히고, 또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가면, 동일한 빛의 양을 받기 위해, 홍채가 열린다. 갑자기 밝은 곳에 갈 때 눈이 부시거나,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가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은, 홍채가 빛의 양을 조절해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또 시세포가 새로운 빛의 양에 적응을 하느라 그런 것 같다.


카메라에서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은 조리개이다. 그래서, 조리개를 지나치게 많이 열면, 사진이 하얗게 나오고, 조리개를 지나치게 작게 열면 사진이 까맣게 나온다.


빛의 양을 조절하는 또 다른 개념은 셔터스피드이다. 조리개를 반만 열었을 때, 1초 동안 받는 빛의 양이 100이라고 했을 때, 같은 조리개로 0.5초 동안 받는 빛의 양의 50밖에 안될 것이다. 사진이 잘 나오는 적절한 빛의 양을 100이라고 했을 때, 50만 받으면 사진이 어둡게 나오게 된다. 그래서 0.5초 동안만 사진을 찍으려면, 조리개를 더 열어줘야, 100에 대한 빛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양의 빛을 받아야 한다고 가정을 하면,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조리개는 더 열어줘야 하고, 셔터스피드가 느리면, 조리개는 더 닫아줘야 한다. 이 원리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을 해야한다. 같은 양의 빛을 받더라고, 셔터스피가 빠른지 느린지, 조리개가 많이 열렸는지 적게 열렸는지에 따라, 사진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상관관계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본 사진 효과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피사계심도라고 불리는데, 조리개가 많이 열려 있으면, 피사체의 초점 앞뒤로 선명한 거리가 짧아 지고, 조리개가 적게 열려 있으면, 피사체 앞뒤로 선명한 거리가 길어진다. 심도가 얕다 혹은 심도가 깊다라고 표현을 한다. 조리개를 많이 연 사진은, 심도가 얕아져서, 딱 피사체만 초점이 맞아 뒷 배경이 날아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물사진을 찍을 때 이런효과를 많이 이용해서, 사진의 인물이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DSLR 카메라를 사는 이유가 아마 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렌즈가 길고 구경이 넓으면 이런 효과는 더욱 극대화 된다. 우리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이런 효과를 낼 수 없는 이유는 조리개를 많이 열 수 없는 구경이 작은 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효과는 셔터스피드를 통해, 움직이는 물체를 정지한 것 처럼 찍거나, 움직이는 물체를 생동감 있게 찍는 효과이다. 달리는 자동차나 사람을 찍을 때, 셔터스피드를 1/1000이나 더 빠르게 해서 찍으면, 마치 정지해 있는 것 처럼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반대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면, 쌩쌩 달리는 운동감이 느껴지듯이 피사체가 운동 괘적을 그리면서 찍히게 된다. 위에 별사진들이 그 예이다. 아니면,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카메라가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게 찍으면, 배경이 괘적을 그리면서 속도감이 느껴 지도록 표현하는 효과도 있다. Panning기법이라고 한다.


셔터스피드가 빠른 사진을 찍을 때, 어쩔 수 없이 조리개를 많이 열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피사계 심도가 얕아져서, 초점이 맞는 곳 말고는 배경이 흐릿하게 날아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어떤 경우, 셔터스피드가 빠르면서도 전체가 선명한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있다. 이렇게 하려면, 조리개 구경이 작은 렌즈를 이용하거나, 감도가 높은 필름을 사용해야 한다. 디카에서 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ISO값을 크게 하면 된다. 밝은 대낮에 스마트폰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찍으면, 정지됐지만 전체가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렌즈 구경이 작기 때문이다. ISO값을 높이면, 밤에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단점이 있다면, 노이즈가 많아 진다는 점이다. 요즘은 기술이 정말 좋아져서, ISO값이 높은 사진도 노이즈가 적은 것 같다.


이 정도의 원리를 숙지하고 있고, 또 구도를 잘 잡을 수 있으면, 뒷배경이 날아가는 인물사진이든,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든, 자유자제로 사진을 찍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후지필름 X-T1 상판 (사진 출처: http://fujifilm.kr/)


내가 X-T1같은 다이얼이 많은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는, 셔터스피드(13), 조리개(렌즈에 있음), 필름감도(4) 등을, 원할 때 바로 바로 즉흥적으로 변경하고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프로그래밍된 자동 기능이나, 인물/풍경/운동 모드등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 내가 자유 자제로 설정을 맞추고 싶을 때가 있다. 다이얼이 없는 카메라는 이런 설정을 즉흥적으로 하기 쉽지 않다. 또 현재 설정이 어떤지 확인을 하려면, 뷰파인더나 화면을 꼭 봐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다이얼이 있는 카메라는 이런 설정 및 설정 확인의 번거로움이 덜하다고 생각한다.


역광이 있을 때, 피사체는 사진에서 어둡에 나오게 된다. 이런 문제는 빛의 양을 정상보다 더 많이 받으면 해결할 수 있는데, 위 사진에 11번 노출 보정 다이얼을 이용하면, 쉽게 보정할 수 있다. 이런 다이얼들이 있으면, 사진 찍을 때 유연함을 더할 수 있다.


물론, 기계식의 조작법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예를들어 역광사진의 경우, 피사체와 배경을 둘 다 잘나오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문제를 역광이 들어오는 배경에 노출을 맞춘 사진과 피사체에 노출을 맞춘 사진을 함께 여러장 찍어서, 합성하는 기술이 있다. HDR이라고 불리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들은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즈음은 스마트폰에도 HDR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카메라를 만져본 사람이라면, 기계식 아날로그 카메라가 주는 다이얼의 장점을 충분히 동감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DSLR카메라 시장은 촬영모드 다이얼 위주의 디지털 카메라가 대부분인 것 같다. 물론, X-T1도 디지털 카메라이다. 하지만, 기계식 카메라의 셔터스피드, 노출보정, ISO설정 다이얼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런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카메라는 휴지필름의 X시리즈 중 일부와 니콘의 DF카메라 정도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아날로그 방식을 품고 있는 다른 디지털 카메라를 알고 있다면, 꼭 알려주시면 고맙겠다. 또, 왜 이런 카메라들은 인기가 별로 없는지도 궁금하다.


언제 카메라를 구매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날로그 방식의 조작법을 지원하는 DSLR을 구매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 혹시라도, 카메라의 기본 원리와 아날로그 카메라의 손맛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은, 후지필름의 X시리즈나, 니콘 DF를 추천해 본다. 니콘  DF는 FM2를 기반으로 디자인을 했다는 말이 있던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사실 성능면에서는 X-T1이 더 좋고 가격도 싼 것 같다. 후지가 필름회사라 사진의 색감등은 거의 최고라는 평이 있다. 물론 카메라 자체 내구성은 약하다는 말은 있지만... 아래 영문으로 된 X-T1과 DF의 비교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최근에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해봤는데, 우리나라는 가격 책정이 좀 이상한 것 같다. 올해 나오는 X-T10제품은 사실 X-T1보다는 레벨이 낮은 제품으로 생각이 되는데, 한국에서는 X-T10을 더 비싸게 파는 것도 목격했다. 아마 이미 출시한지 오래된 X-T1의 재고를 싸게 내놓은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 X-T1은 펌웨어만 업데이트 되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X-T10보다 좋은 제품인데, 가격이 이렇게 책정이 된 이유는, 신제품이라는 점에 판매자들에게 일부러 높은 가격을 부여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많이 팔리는 제품에 돈을 더 많이 받아서 이윤을 더 많이 받으려는 속셈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소비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는 시장경제의 원리이거나;;; 아마존이나 해외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X-T1의 가격이 높다. 지식이 없으면, 손해는 소비자들이 그대로 본다.


해외에서는 X-T1이나 관련 제품에 대한 리뷰와 비교 등이 활발히 이루어 지는 것 같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하면 유용할 것 같다. 유용했던 한글 리뷰도 몇 개 첨부한다. 내가 카메라를 사게 된다면, 최소 셔터스피드 다이얼과 노출보정 다이얼 정도만 있는 카메라 중에 가장 저가를 사게 되지 않을까 싶다. 후지필름의 X시리즈 중, 셔터스피드 다이얼과 노출보정 다이얼이 모두 있는 카메라는 X-T1, X-T10, X-Pro1, X100, X-E2, X-E1, X100S, X100T 등인데, 모두 고가이다 TT.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화면을 통해 셔터스피드, 조리개, 노출정보를 쉽게 확인 수 있으니 이런 다이얼이 굳이 필요없는 것인가...TT.


조리개 우선 모드를 사용할 경우, 렌즈의 조리개 링과 노출 보정 다이얼만 있으면 기계식 카메라의 손맛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조리개 우선 모드는 인물이나 풍경 사진을 번갈아 찍을 때 매우 유용한 모드이다. 예전에 기계식 반자동 카메라를 사용할 때, 늘 항상 조리개 우선 모드를 사용을 했었다. 이렇게 되면, 굳이 셔터스피드 다이얼이나 ISO다이얼이 필요 없다. 인물사진을 찍을 때는 그냥 조리개를 최대로 열고, 풍경사진 찍을 때는 조리개를 가능한 닫고 이 정도만 해주어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후지필름 X-A2정도면 그나마 싼 가격에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X-A2는 노출 보정 다이얼은 없지만, 커맨드 다이얼이라고,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빈 다이얼을 가지고 있다. 조리개 우선 모드로 설정시, 커맨드 다이얼이 노출 보정 다이얼 역할을 하게 된다. 문제는 렌즈를 통해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느냐인데,  X-A2에 기본으로 딸려오는 줌렌즈는 조리개 링이 없다. 대신 후지필름 XF 시리즈 렌즈는 거의 조리개 링이 있다.  X-A2 바디만 사고 XF 시리즈 렌즈를 하나 따로 사면, 조리개 우선 모드에서는 기계식 카메라의 손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후지필름 X-A2 상판 (사진출처: http://www.enuri.com)


소니나 캐논에서도, 커맨드 다이얼이나, 혹은 노출 보정 다이얼이 달린 제품들이 있다. 소니 A6000과 캐논 EOS M3 제품이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조리개링 조절이 가능한 렌즈는 찾아보기 어렵다. 아마도 소니나 캐논은, 바디 뒷면에 있는 다목적 다이얼들을 통한 조리개 조절이 렌즈 조리개 링보다 더 편리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캐논 EOS M3는 X-A2 커맨드 다이얼 위치에 노출 보정 다이얼이 있다. 메뉴얼을 확인해 본 결과 A6000은 조리개 조절을 커맨드 다이얼로 하고 노출 보정은 바디 뒷면에 있는 다이얼로 하는 것 같다. 순전히 기계식 카메라 손맛의 기준을 따라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캐논 EOS M3 제품을 선택할 것 같다.


EOS M3 상판 (사진출처: http://www.canon-ci.co.kr/)


예산이 100만원이 넘으면 셔터스피드 다이얼과 노출 보정 다이얼이 있는 후지필름 X시리즈로 가겠지만, 예산이 100만원 이하라면, 1순위로 X-A2바디와 조리개 링이 있는 XF렌즈, 2순위로 EOS M3를 선택하게 될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조리개 링과 다이얼을 사용한다는 면에서 기계식 카메라의 손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선택 기준이다...


(1) X-T1, X-T10, X-E2  비교 (영문): http://www.fujivsfuji.com/xt10-vs-xt1-vs-xe2/

(2) X-T1과 니콘 DF비교 (영문): http://www.digitalcameraworld.com/2014/05/29/fuji-x-t1-vs-nikon-df-which-is-the-best-retro-style-camera/

(3) X-T1 리뷰 (한글): http://mistyfriday.tistory.com/1836

(4) X-T1 리뷰 (한글): http://it.donga.com/17759/

(5) X-T10 리뷰 (한글): http://it.donga.com/21244/

(6) 니콘  DF 리뷰 (한글)http://nikonblog.co.kr/794

(7) 니콘  DF 리뷰 (한글)http://mistyfriday.tistory.com/1759

(8) 니콘  DF 사진작가 인터뷰 (한글)http://nikonblog.co.kr/453

(9) X-A2에 XF 렌즈 장착 (한글): http://dareview.co.kr/305

(10) 캐논 EOS M3 블랙 (한글): http://cdmanii.com/4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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