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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ove Story
2013년 아내 생일에 페이스북에 끄적였던 아내를 위한 글... --- 어렸을 때 내가 살던 집은단층짜리 교회건물 강단 뒤에 칸막이를 치고 만든 교회 사택이었다. 사택 가운데 거실 같은 마루가 있었고, 마루 양 옆으로 방이 두 개,강단 뒤 칸막이와 마루 사이에는 1미터 남짓의 작은 통로가 있었다.부엌과 화장실을 잇는 작은 통로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사택 마루가 칸막이를 하기 전 교회의 강단이었고,방 두개는 강단과 연결된 목양실이나 사무실이 아니었나 싶다. 전 천호서부교회였던 지금의 혜림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시던 아버지께서,어떤 교회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남겨진 예배당에,칸막이 하나로 사택과 본당을 나누어 85년도에 개척을 시작하신 곳이다. 딱 무슨 마을 회관처럼 생겨서,동네에 무슨 일 있으면,동네..
2016년 11월 2일 진로에 대한 고민과 탄핵시국 와중에 페이스북에 끄적였던 글... --- 한국 시국이 말도 안되게 안좋은데, 개인사적으로는 처음 차사고를 당했다. 안그래도 지난번에 캐나다 교통시스템이 안좋아서, 사고가 너무 많이 난다고 불평아닌 불평을 했었는데, 사고의 당사자가 되니 불평할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지난 토요일 신호위반하는 차가 내 차 왼쪽 뒤 타이어 부근을 들이 받았다. 좌회전을 위해, 교차로 중간에서 헨들을 돌리려는 순간 빨간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향해 돌진하는 큰 SUV 차량을 발견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왔다. 그 찰나, 긴장을 하거나 그렇게 많이 놀라진 않았다. 아마도 위치상 나를 덮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순식간에 했었던 것 같고, 아내에게 옆에서 차가 온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