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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ove in Canada

온타리오에서 자동차 사고 발생시 대처 요령

Lifove 2016. 11. 20. 13:15

다사다난 한 캐나다에서의 삶...평소에 일관적이지 못한 신호 시스템과, 대부분의 교차로에서 허락되는 비보호 좌회전 등등, 사고 유발을 높이는 캐나다의 교통시스템에 불만이 많았다. 지나가다 목격한, 또 바로 앞에서 목격한 사고들도 정말 많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내가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고 수습과정을 유용한 정보 링크와 함께 공유하고 싶어, 개인적인 경험을 정리해 본다.


사고가 난 순간 해야 할 것...(상대방 100%과실에, No injury 경우임)


(0) 간단한 사고 수습

딱히 다친 사람이 없다면, 차의 시동을 끄고, 안전한 곳에 가서 상대방과 사고의 규모를 대충 확인 후에 보험처리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경찰을 부를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한다. 1000불 이상의 피해는 의무적으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게 되면, 반드시 보험처리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요에 따라, 사진을 찍은 다음(사진을 찍었지만, 별 필요는 없었다), 사고 경위에 대해 대충 동의가 됐다면 (예를들어, 우리 같은 경우는 사고낸 사람이 신호위반 했음을 스스로 자백했다), 사고난 차량들이 운전가능한지 확인 후,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한다. 사고낸 차량은 커다란  SUV차량이라 앞 범퍼만 좀 찌그러져 운전이 가능(Drivable)했고, 우리 차는 에어백이 터지고, 뒷바퀴가 안으로 들어가서 운전이 불가능 했다. 그래서, 교차로에 그냥 세워둠.


(1) 경찰에 신고 (911)

사고가 나서 경황이 없어 신고할 엄두가 안날 수도 있다. 목격자가 많으면, 자발적으로 연락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염려 말라. 다친 사람이 없다고 신고하면,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천불 이하의 피해 정도면, 알아서 합의 보라며, 경찰이 안올 수도 있다.) 길게는 수십분 기다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사고 후 30분 후에 경찰이 왔다.


(2) 상대방의 차량 및 운전자 정보 수집

자동차 등록증과 운전자 면허증 기록 (사진 촬영). 상대방 차량의 제조회사, 기종, 색 등의 정보등을 수집해야 함. (나중에 보험사에 Claim 할 때 모두 필요.)


(3) 증인확보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 중 일부가, 증인이 되기를 보통 자처한다. 경찰에 신고까지 해주기도 한다(캐나다 국민성). 경찰이 오기 전에 증인들이 떠나야 한다면, 대게는 연락처를 남겨준다. 받은 연락처를 폰에 저장하거나 기록에 남기고, 경찰에게 증인들의 연락처를 넘겨준다. 실제 경찰이 사고를 목격한게 아니므로, 증인이 있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증인들은 보통 피해자에 연락처를 남겨준다. 내가 사고를 목격했는데, 너는 잘못한게 없어, 혹시 문제가 있으면, 내가 증인이 되어줄게...이런식의 도움을 주는 것이다.


(4) 경찰이 오면 상황 설명

경찰은 양쪽 사고 당사자에게 사고 경위를 차례로 물어본다. 경찰은 사고 당사자들의 설명을 듣고, 최종 결정을 하고, 경찰의 결정은 추후에 법정에 가서 승소하지 않는 한 절대로 뒤집을 수 없다. 그러니 경찰에게 첫 설명을 잘 해야 한다. 교통법규 위반을 한 정황이 있으면, 교통 티켓을 끊어준다. 교통 티켓을 받으면, 본인 과실도 있는 것이니, 내 과실이 없는 상황이라면, 경찰에게 어필을 잘 해야 한다. (온타리오 과실 크기 결정 규칙: https://www.ontario.ca/laws/regulation/900668사고 당사자들의 설명을 들은 경찰은 현 사건을 전산시스템에 등록한다. 그런 후,  Collision Report를 현장에서 발급해 준다. 경찰이 자신의 Badge 넘버와 이메일 주소가 적힌 명함을 준다. 혹시 경찰이 사고 경위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할 수 있으니, 이메일 주소를 잘 보관한다. 만약 Badge 넘버를 안 알려주면 반드시 알려달라고 해야 한다. 나중에 보험사에 보고 할 때 필요하다.  사고 경위서는 나중에 집에 돌아가 이메일 작성해서 보내주면 된다.


(5) 견인

차가 운행 불가능 하면, 견인해야 하는데, 보통 사고 나면, 귀신 같이 알아서 견인차가 옴. (상대방이 100% 과실인게 확실하면, 견인 비용은 보험회서에서 지불해주니 걱정 안해도 됨. 보통 신호 위반에 의한 사고는 신호위반 차량이 100% 과실이다. 혹시 견인차가 여러대 왔고, 내 과실이 있다면, 견인차 기사에게 견적을 물어보고, 싼 견인차를 선택하면 된다. 견인차는 법적으로 호객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고객은 견인차 회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견인 회사는 내 차를 자기 회사 공터에 가져다 놓는다. 견인차 운전자로 부터, 차를 어디에 가져다 놓을 건지 주소와 전화번호 받아야 한다. 그래야 보험사 직원이 차 상태를 보러갈 수 있다.)


견인차에 매달린 사고차량


(6) 집에 돌아와서 할 일

- 경찰이 알려준 이메일 주소로, 사고 경위에 대해 자세히 적은 내용을 이메일로 보낸다. 나중에 소송 등 발생시 참고될 중요 증언 자료기 때문에, 기억이 확실한 것에 대해 자세히 적는다.

- 상대방 차량 정보와 운전자 면허증 정보, 경찰이 준 정보, 나의 차량 정보 및 운전자 면허증과, 사고난 차량을 가져간 견인 회사의 위치와 연락정보를 준비 후, 보험사에 보고한다. 사고 경위를 물어보니, 잘 준비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보험 처리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안내도 받을 수 있다.


(7) 여기까지 하면 나머지는 보험사가 알아서 한다.


보험이 처리되는 공식 진행 정보는 아래 온타리오 정부사이트에 자세히 나와 있다.

https://www.fsco.gov.on.ca/en/auto/brochures/Pages/brochure_claims.aspx


사고를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가능한 보상을 최대로 받고, 여러 비용을 줄이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몇 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상대가 과실 100%라도 사고가 나면 일단 손해다. 내 과실이 전혀 없더라도, 수천불은 그냥 손해라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할 것이다. 사고가 나지 않는 게 제일 이익이다.


(1) 폐차(Total Loss) 결정이 나면, 보험사에 연락해 현재 가입된 보험을 중단해도 보험 보상에는 차질이 없음을 확인한 후, 자동차 보험 계약을 중단(Close) 요청한다. 차가 폐차되니, 보험이 가입 되어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당분간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렌트차를 이용할 경우, 보험을 유지해야 할 수도 있으니, 보험사에 잘 알아봐야 한다.) 보험 해지하기로 한 날 이후의 보험료는 환불해 주니 빨리 해지 할수록 환불을 더 받을 수 있다. 만약에, 최종 보상 이후 바로 차를 다시 구매할 계획이고, 현재 가입된 보험이 프로모션을 받아 싼 가격에 등록한 보험이라서 유지하고 싶다면, 해지 하지 않는게 유리할 수 있다. 중단했다가 다시 가입하는게 이득인지, 아니면 해지하고 차를 산 후에 새로 가입하는게 이득인지는 보험사에 견적을 문의한 후 결정하면 된다. 보험료 시장가격이 때마다 변화하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판단해야 한다.


(2) 당분간 차를 살 계획이 없다면, 자동차 번호판을 Service Ontario에 반납하고, 자동차 등록 스티커 비용을 환불 받는다 (https://www.ontario.ca/faq/how-do-i-get-refund-my-licence-plate-sticker). 남은 기간에 따라 환불 비용을 계산하니, 빨리 반납하면, 조금 더 환불받을 수 있다. 처리되면 몇 주 후에 수표를 보내준다.


(3) 수리완료 혹은 폐차시 최종 보상(Final Settlement)까지 동급 차량을 렌트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나의 경우는 사고 트라우마로 운전하는 게 조금 두렵기도 했고, 굳이 차량을 렌트할 필요가 없어서 하지 않았다. 나중에 누군가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니, 렌트를 하지 않았을 경우, 렌트하지 않은 날짜 만큼 현금으로 보상 해준다고 한다. 우리 보험회사는 하루에 20불 보상 해줬다. 최종 보상까지 보름 넘게 걸려서 300불 넘는 금액을 렌트비로 보상 받았다. 중요한 것은, 보험사는 자발적으로 렌트 비용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지 않는다. 렌트를 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에 문의하여, 렌트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현금 보상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보상 받으면 된다.


(4) 수리 비용 vs. 동급 중고 차량의 평균 시장 가격 중 싼 비용이 최종 보상 금액이다. 폐차되는 경우에는, 보험회사가 공식 중고차 감정회사(Appraiser)를 통해 평균 시장 가격으로 계산을 한다. autotrader.ca 등에 올라 온 유사 차량 정보를 수집해, 10대 정도의 가격을 내 차량의 마일리지와 상태 차이로 가격을 보정한 후 평균 가격을 계산한다. 보험회사를 통해 계산된 비용에 터무니 없다고 생각이 들면, autotrader.ca 등에서, 근처 지역에서 파는 가격이 높은 비슷한 차량들을 더 찾아서 보내주면, 참고해서 계산을 다시 해준다. 우리 같은 경우는, 보험회사가 차량 모델을 DX-G에서 DX로 낮추어서 계산하는 실수를 해서,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보내 주었다. 잘못됐다고 이야기 하니, 다시 계산해서 천불 정도 더 올릴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낮은 것 같아, 다시 요청하니 이게 현재 평균시세라며, 자기네가 제시한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객이 직접 다른 감정사를 고용해 계산해서 가져오란다. 우리가 다른 감정사를 고용해 견적을 다시 계산하면, 감정 비용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본인 부담 감정 비용이 들더라도 보험회사의 견적보다 다 높은 가격의 견적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직접 개인 감정사를 통해 견적을 받으면 유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판단하기 어렵고, 혹시라도 증가된 보상 비용보다, 감정 비용이 더 들면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니 잘 판단해야 한다. 어떤 감정사의 경우는, 보험사보다 월등히 높은 견적을 받을 수 있으니, 그 견적에 따라 보상을 받게되면, 감정 비용을 그에 상응하는 만큼 나중에 주면 된다고 하는 감정사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감정사들은 어쩌다 간혹 있어서 찾기 어렵다고 한다. 나는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신경을 더 쏟기도 싫었고, 렌트 비용 보상 같은 것 까지 해서 총 보상 비용이 그럭 저럭 괜찮다고 생각해, 최종 보상 결제 금액에 동의를 했다.


(5) 차를 폐차하게 되면, 사고 난 나의 차 소유권을 보험사에게 주어야 한다. 차량 등록증을 보면, Vehicle portion과 Plate Portion이 있는데, Vehicle Portion뒤에 서명을 해서 보험사에 전해주어야 한다. Plate Portion은 번호판 환불 받을 때, Ontario Service에 함께 반납하면 된다. 간혹, 폐차 차량의 소유권을 넘기지 않고, 보험사에 돈을 주고 사고 차량을 다시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차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본인 혹은 친한 정비공을 통해 수리하거나 성한 부품을 정비소에 파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최종 보상 결제가 승인 되면, Direct Deposit을 통해 내 은행 계좌로 직접 받거나 수표를 수일 내에 받을 수 있다. Direct Deposit의 경우, 결정 후 2일 후에 통장에 보상 금액이 입금되었다.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이고 사고 상황은 각각 다를테니, 여기서 공유한 정보는 참고만 하시길...내가 잘 모르는 보상을 더 잘 받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으니, 추가로 공부하시거나 알아보시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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